더운 날 갑자기 어지러운 것은 땀으로 수분이 빠지고, 몸의 열을 내보내기 위해 피부 혈관이 넓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시원한 곳으로 이동했을 때 금방 좋아지기도 하지만, 두통과 메스꺼움이 심하거나 말과 행동이 평소와 달라진다면 온열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더운 날 어지러운 이유 빠른 정리
| 가능한 원인 |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 |
|---|---|
| 혈관 확장과 혈압 저하 | 눈앞이 캄캄함, 일어설 때 휘청거림 |
| 땀으로 인한 탈수 | 갈증, 입 마름, 진한 소변, 소변량 감소 |
| 수분·전해질 손실 | 심한 피로, 메스꺼움, 근육경련 |
| 열탈진 | 많은 땀, 두통, 어지럼증, 무력감, 구토 |
| 열실신 | 오래 서 있다가 눈앞이 어두워지며 쓰러짐 |
| 열사병 | 멍함, 이상행동, 어눌한 말, 경련, 의식저하 |
몸의 열을 빼려고 혈관이 넓어집니다
기온이 높아지면 우리 몸은 피부 쪽으로 혈액을 보내 열을 밖으로 내보내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피부 혈관이 넓어지고, 평소보다 많은 혈액이 피부와 다리 쪽에 머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심장과 뇌로 돌아가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어지럽거나 눈앞이 캄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더운 곳에서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면 증상이 더 잘 나타납니다.
- 앉았다가 일어설 때 아찔합니다.
- 눈앞이 하얗거나 검게 변합니다.
-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멀게 느껴집니다.
- 다리에 힘이 빠지고 휘청거립니다.
- 심하면 잠깐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더위와 탈수로 혈압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기립저혈압이나 열실신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더운 날에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많이 흘립니다. 마신 물보다 빠져나간 수분이 많아지면 혈액량이 줄고 혈압이 낮아지면서 어지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탈수가 시작되면 어지러움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입과 목이 마릅니다.
- 갈증이 심해집니다.
- 소변량이 줄어듭니다.
- 소변 색이 평소보다 진해집니다.
- 머리가 아프고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 맥박이 빨라지고 몸에 힘이 빠집니다.
고령자는 갈증을 늦게 느낄 수 있어 물을 찾지 않는다고 탈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소변량과 평소와 다른 처짐, 멍한 모습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땀과 함께 전해질도 빠져나갑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물뿐 아니라 나트륨을 비롯한 전해질도 함께 빠져나갑니다.
야외 작업이나 운동을 오래 한 뒤 어지럽고 힘이 없으면서 종아리, 허벅지, 팔이나 배에 쥐가 난다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또렷하고 구토하지 않는다면 시원한 장소에서 쉬면서 물을 조금씩 마시면 됩니다. 땀을 매우 많이 흘렸다면 적당량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소금을 그대로 먹거나 소금물을 진하게 만들어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피로와 메스꺼움이 있다면 열탈진일 수 있습니다
열탈진은 더운 환경에서 땀을 많이 흘린 뒤 수분과 염분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온열질환입니다.
대표적으로 다음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 두통과 어지럼증
- 심한 피로와 무력감
- 많은 땀
- 메스꺼움이나 구토
- 창백하고 축축한 피부
- 빠른 맥박
- 근육경련
대화가 정상적으로 가능하더라도 활동을 계속하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즉시 일을 멈추고 냉방이 되는 실내나 그늘로 이동해야 합니다.
오래 서 있다가 쓰러지면 열실신일 수 있습니다
더운 곳에서 오랫동안 서 있으면 넓어진 피부와 다리 혈관에 혈액이 몰리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순간적으로 줄 수 있습니다.
쓰러지기 전에는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며, 시야가 좁아지거나 어두워지는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넘어지기 전에 바로 앉거나 눕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능하면 평평하게 눕고 다리를 약간 올린 뒤 시원한 곳에서 쉬어야 합니다.
실제로 의식을 잃었다면 금방 회복했더라도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쓰러지면서 머리를 부딪쳤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빙빙 도는 어지럼증은 다른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더운 날 나타났다고 해서 모든 어지럼증이 더위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탈수나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보통 눈앞이 캄캄하거나 몸이 붕 뜨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가만히 있어도 주변이 빙빙 돌거나, 고개를 돌리고 누울 때 회전하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귀의 평형기관 문제일 수 있습니다.
다음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더위로 단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귀가 먹먹하거나 이명이 생깁니다.
- 청력이 갑자기 떨어집니다.
- 특정 자세에서 주변이 빙빙 돕니다.
- 더운 곳을 벗어나도 어지럼증이 반복됩니다.
- 며칠 동안 계속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압약이나 이뇨제를 먹는 사람은 더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압약, 이뇨제, 일부 심장약과 변비약 등은 더운 날 탈수나 혈압 저하의 영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평소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폭염 때 어지럼증을 자주 느낀다면 임의로 약을 끊기보다 의료진이나 약사에게 복용 방법과 수분 섭취 기준을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장질환이나 신장질환 때문에 수분 섭취를 제한받는 사람도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시면 안 됩니다. 기존에 안내받은 수분 섭취량을 우선해야 합니다.
더운 날 어지러울 때 바로 해야 할 일
- 걷거나 일하던 것을 즉시 멈춥니다.
- 에어컨이 있는 실내나 그늘로 이동합니다.
- 넘어지지 않도록 앉거나 눕습니다.
- 옷과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어줍니다.
-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시원한 물수건으로 식힙니다.
- 의식이 또렷하고 구토가 없다면 물을 조금씩 마십니다.
한꺼번에 벌컥 마시기보다 여러 번 나눠 마시는 편이 속이 덜 불편합니다.
어지러운 상태에서는 혼자 운전하거나 계단을 오르지 마세요. 잠시 좋아진 것 같아도 다시 휘청거리거나 쓰러질 수 있습니다.
의식이 흐리면 물을 먹이지 마세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멍한 상태, 반복해서 구토하는 상태에서는 물이나 이온음료를 억지로 먹이면 안 됩니다.
삼키는 기능이 떨어져 음료가 기도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바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가 올 때까지 옷을 느슨하게 풀어 몸을 적극적으로 식혀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바로 119를 부르세요
- 말이 어눌하거나 질문에 엉뚱하게 대답합니다.
- 평소와 다르게 멍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 혼자 서거나 걷지 못합니다.
- 경련하거나 의식을 잃습니다.
- 몸이 매우 뜨겁고 고열이 의심됩니다.
- 가슴 통증이나 심한 호흡곤란이 있습니다.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얼굴이 처집니다.
-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나타납니다.
말이 어눌하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은 뇌졸중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운 날 발생했더라도 열사병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즉시 응급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쉬면 괜찮아졌는데 병원에 가야 할까요?
시원한 곳에서 쉬고 물을 마신 뒤 증상이 완전히 사라졌다면 당일에는 무리한 운동과 야외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 냉방 공간에서 쉬어도 어지럼증이 계속됩니다.
- 더운 날마다 같은 증상이 반복됩니다.
- 실제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 심장이 불규칙하거나 빠르게 뜁니다.
- 물을 마셔도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 구토 때문에 물을 마시지 못합니다.
- 귀 먹먹함이나 청력저하가 동반됩니다.
마무리
더운 날 느껴지는 어지럼증은 몸이 열을 빼는 과정에서 혈압이 떨어지거나,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앞이 캄캄하고 힘이 빠진다면 버티지 말고 바로 앉거나 누운 뒤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세요. 대부분은 빠르게 대처할수록 회복도 수월합니다.
다만 멍함이나 어눌한 말, 비틀거림처럼 평소와 다른 행동이 보인다면 더위를 잠깐 먹은 정도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그때는 물을 먹이기보다 119 신고와 체온을 낮추는 일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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